[단독]경찰,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정황’ 병원 수사

2024-07-22 11



[앵커]
간호사뿐 아니라 의료기기 업체 영업사원까지 대리 수술한 혐의로 부산의 병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릴을 든 남성이 내시경 화면을 보며 수술에 한창입니다.

의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의료기기 업체 영업사원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무릎만 잡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대리수술 정황이 드러난 건 지난해 6월, 

의사 3명과 간호사, 영업사원 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에서 또 다른 혐의가 포착된 게 확인됐습니다.

일회용 의료기기인 투관침을 재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취재진은 병원 내부 고발자로부터 관련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재소독하라는 업무지시는 물론, 보건소 점검을 앞두고 재소독한 물품을 버리라는 지시 등이 담겨 있습니다.

정상제품은 모델명과 인증번호, 재사용 금지라는 문구가 붙어있지만, 재사용이 의심되는 제품엔 아무 설명이 없습니다.

감염 위험 탓에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병원 내부 고발자]
"불법적인 걸 하지만 계속 병원 진료나 수익을 계속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참담한 심정에 고발을 하게 됐습니다."

병원 측은 수사 중이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면서도 경찰에 충실히 소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대리수술에 의료기기 재사용 혐의까지 포함해 이들 의료진들을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집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차태윤

[반론보도] <[단독]경찰,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정황' 병원 수사> 등 관련

본 매체는 지난 2024년 7월 22일 <뉴스A> 방송프로그램 및 사회면 홈페이지에 <[단독]경찰,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정황' 병원 수사> 등 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병원이 일회용 의료기기인 투관침을 소독하여 불법적으로 재사용하고 의료진들은 관련 혐의로 입건되어 수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은 "일회용 의료기기의 재사용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